아침 창문을 여니,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빵 굽는 냄새가 스며듭니다. 회사를 바라보는 일도 이와 비슷하지요. 겉으로 보이는 간판만 보고는 그 안에서 어떤 재료가, 어떤 온도로 구워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무제표 읽기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기업의 ‘살림살이’를 한눈에 보여 주는 손익계산서를 처음 펼쳐 보려 합니다.
당기순이익(Net Income) : 영업이익에서 이자·세금 등을 모두 제하고 마지막에 남는 ‘순수익’ 현금.
Tip – 영업이익률(영업이익 ÷ 매출액)이 10%를 꾸준히 웃돌면, 그 회사는 가격 경쟁력이든 브랜드 가치든 뚜렷한 강점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2. 숫자 속 흐름 읽기
① 3년 치 추세 확인 한 해 실적만으로는 기업의 체력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의 증가율이 3년 연속 플러스인지 살펴보세요.
② 이익의 질 영업이익이 성장하는데 순이익이 줄어든다면, 이자비용이 늘거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순이익만 급증했다면, 일회성 이익(자산 매각 등)이 포함됐는지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③ EPS와 PER EPS(주당순이익) = 당기순이익 ÷ 주식 수.
PER(주가수익비율) = 주가 ÷ EPS. PER이 업종 평균보다 지나치게 낮고, EPS가 꾸준히 상승하면 ‘가치주’ 후보가 됩니다.
3. 초보 투자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질문 왜 중요할까? 간단히 보는 법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했나? 외형만 커지고 이익이 줄면 허수가 많을 수 있음 3년 치 증감률 비교 영업이익률이 5% 이상 유지되나? 원가·고정비를 통제할 힘을 의미 손익계산서 중간 칸 확인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의 30% 이하인가? 과도한 차입은 위기 때 치명적 이자비용 ÷ 영업이익 계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변동하나? 일회성 요인 여부 체크 주석·사업보고서 참고
4. 손익계산서를 생활 속에 끌어들이기
좋아하는 브랜드 하나를 골라, 매출·이익 흐름을 적어 보세요. 숫자가 브랜드의 미래를 어떻게 비추는지 보입니다.
모바일 증권앱에 ‘영업이익률 알림’을 설정해 두면, 분기 실적 발표 때 바로 변화 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EPS·PER 메모를 업데이트해 보세요. 숫자와 친해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5. 마음에 새길 한 줄
“화려한 간판이 아니라, 매일 구워 내는 빵 냄새가 손님을 다시 불러온다.”
손익계산서 속 매출과 이익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번쩍이는 뉴스보다, 조용히 쌓이는 영업이익이 회사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마치며
다음 글에서는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를 함께 펼쳐 보려 합니다. ‘빚과 자산’의 균형을 어떻게 읽을지 궁금하시다면, 잊지 말고 찾아와 주세요!
첫 문단에서 언급했던 손익계산서처럼, 마지막에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재무제표 읽기는 낯설어도 익숙해질수록 든든한 나침반이 됩니다. 오늘 글이 그 첫걸음이었다면 좋겠습니다.
콘텐츠의 깊이는 숫자가, 재방문의 끈은 사람 냄새가 결정한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로 이야기 남겨 주세요!